2024년 3월 새학기. 눈부시게 밝은 아침 그 누구보다도 긴장과 설렘으로 밤잠을 설친 아침. 내가 아는 로로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모든 것들에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너이기에 새로운 어린이집에 엄마도 없이 혼자 버스 타고 가서 낯선 교실에 혼자 앉아 새로운 친구들과 눈 맞춤을 하고 인사를 하고 교실을 익히기에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버스 타고 가는 등원길이 힘들까... 직접 데려다줘야 할까.. 아냐 처음부터 태워주면 점점 더 힘들 수도 있어.. 아냐. 그래도 아직 어린데...라고 혼자 고민하고 걱정하기를 수십 번.. 다가오는 버스를 보며 긴장한 듯 보이는 너의 어깨와 눈빛 하지만, 놀랍게도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버스 타서 안전벨트까지 순식간에 매고 창문으로 엄마를 쳐다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