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정보 : 변의 이상 "설사"
감기 다음으로 아이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 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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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변보다 횟수가 증가하고 변에 물기가 많아지는 경우를 설사라고 한다.
묽은 변으로 인해 과도하게 수분과 전해질을 잃게 되는데 영아의 경우 10g/kg이상일때, 소아와 성인의 경우 200g이상의 대변을 보는 경우를 설사로 진단한다. 하지만 대변의 무게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잦은 횟수로 대변을 보거나 묽은 변을 본다면 설사로 진단한다.
설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
설사의 원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상당히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같은 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손으로 음식을 먹는 등 입을 통해서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진다. 같은 공간에 머물러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손을 잘 씻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입 주변을 만졌을 때 주로 감염된다.
항생제에 다른 부작용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처방된 항생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중이염과 같은 치료를 할때 주로 처방되는 '아목시실린' '클라불란산'의 항생제가 대표적이다.
식사 직후에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어느정도 예방하는 효과는 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정장제를 추가로 처방해서 복용하기도 한다.
아이가 설사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
수분 공급
아이가 설사를 하게 되면 수분이 몸에서 빠져나간다. 탈수가 가장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어서 탈수를 막는 방법으로 설사를 멈추게 하거나 물을 더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설사를 멈추게 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설사를 통해서 장에 있는 나쁜 것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설사를 멈추게 하다가는 나쁜 것을 배출하지 못해 병이 더 심해지거나 위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분섭취가 충분히 이뤄진다면 당장은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지사제 함부로 사용하지 않기
설사는 장 운동을 빠르게 하고 장에 물을 많게 해서 나쁜 것들을 몸 밖으로 빨리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사제를 통해서 설사만 멈추게 할 경우 나쁜 것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해 병이 갑자기 심해질 수도 있고, 장이 손상되어 만성적으로 장이 나빠져 고생할 수 있다. 특히, 코같은 점액이 섞여나오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설사를 하는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지사제를 사용하면 안된다.
소아과 의사가 진찰을 통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는 지사제를 사용하겠지만 처방 없이 보호자가 함부로 먹여서는 안된다. 설사의 원인에 대한 근본 치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설사도 멈추는게 가장 좋다.
굶기지 않기
굶을 경우 먹는 것이 줄면 나오는 것도 줄어들기 때문에 설사는 줄긴하나, 설사를 하더라도 심한 급성기가 아니라면 아이들의 경우 먹이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설사가 심할 경우 탈수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전해질 용액으로 보충해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6시간 이내에 설사로 잃은 수분 보충과 연령에 맞는 정상식이를 유지하는 기본식사를 해야 한다. 너무 기름지거나 너무 단 음식이 아니라면 특별히 제한하는 음식은 없다.
아이들의 경우 신체구조상 음식을 먹을때 식도가 움직이면 장도 같이 움직인다. 이미 장속에 설사가 만들어져 있는 상태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식도와 장이 같이 움직이게 되어 이미 만들어진 설사가 밀려나올 수 있다. 설사가 새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밥을 먹어서 자꾸 설사한다고 아이들을 굶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설사한다고 아이들을 굶기게 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주스나 단맛이 나는 탄산수, 당순당이 많은 간식, 과도한 양의 과일, 지방이 많은 음식, 스포츠 이온음료는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위생철저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은 흔히 입을 통해서 감염이 이뤄진다.
손에 묻어 있는 균이 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흔한 감염경로이기 대문에 아이의 손을 열심히 씻기고, 변기 청소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변기에 묻은 미세한 변이 다른 아이의 손을 통해서 입으로 들어가 병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바닥도 자주 잘 닦아주는 것이 전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설사가 뭍은 아이의 옷은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을 해야 한다.
엉덩이발진여부 확인하기
설사하는 아이의 엉덩이를 물티슈로 닦다보면 발진이 생길수 있다. 엉덩이 짓무름은 생각보다 아이에게 큰 고통을 주기때문에 발진이 심할 경우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 처방약을 발라주기도하고, 아이의 엉덩이를 잘 말려주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포도당 - 전해질 용액 미리 준비하기
포도당-전해질 용액은 설사하는 아이들에게 입으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으로 에레드롤이나 페디라라는 전해질 용액이 있다. 포도당이나 염분은 설사를 할때 장에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탈수를 막기에 아주 좋다. 또한 기본적인 염분과 열량을 보충할 수 있다. '에레드롤 에프산'은 약국에서 그냥 구입해서 상비약으로 보관할 수 있고, '페디라'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전해질 만드는 법
① 아주 묽은 쌀죽이나 물 500cc에 소금 1/4티스푼 ( 1.25g )과 설탕 1테이블스푼( 15g )을 섞어서 먹인다.
② 포카리스웨트에 물을 1:1로 섞어서 500cc로 만든후 소금을 아주 조금 섞어준다.
아주 좋은 방법은 '에레드롤 에프산' 전해질 용액을 상비액으로 구입해서 먹는게 가장 좋으나, 살 수도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1번으로 만들어 먹이고, 그것 조차도 안먹으려 한다면 2번으로 먹여야 한다.
설사가 뭍은 기저귀 혹은 사진을 들고 병원 방문하기
설사하는 아이의 변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한번 보여주는 것이 더 확실하고 정확한 진료를 볼 수 있다. 보호자들이 똥 냄새가 난다고 들고 오기를 꺼려하기도 하는데, 소아과에 아이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들고 가는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진료를 보고 난 후에는 병원에 내원하는 다른 아이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병원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 혹은 기저귀에 묻은 대변의 색과 형태가 변하고 진료실 감염 관리에도 좋지 않을 수 있어서 사진으로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설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몸에 있는 나쁜 것들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 자체를 멈추게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설사를 하는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해야한다.